후속작의 연이은 실패로 날개를 잃었던 게임 명가 웹젠이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경영진 교체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운의 게임 강자 웹젠에 부활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웹젠은 2001년 인터넷상에서 여러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 '뮤'로 급부상했지만 이후 2006년 야심작인 '썬'과 올해 '헉슬리' 그리고 해외 게임 판권 계약 무산 등 연이은 실패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격적인 구조조정과 경영진 교체로 재도약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일단 실적에서 나타났습니다.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웹젠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했습니다. 또 이용자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쇠락의 길을 걷던 뮤의 신규 서버 추가와 썬의 서비스 강화 등 주요 수익 게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웹젠은 이와 함께 새 게임과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창근 웹젠 사장 "'뮤2'의 개발도 시작했고, 중단됐던 게임 개발도 다시 진행할 것이다." 웹젠이 보유한 370억 원 이상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역시 새 사업의 주춧돌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뮤와 썬의 해외 매출이 100억 원에 달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북미와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김창근 사장은 외부적 환경뿐만 아니라 내부 문제 해결에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창근 웹젠 사장 "위기 요인은 내부에 있다. 웹젠 내부에서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한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더불어서 부채 비율을 낮추고, 그 동안 없었던 캐주얼 게임 개발이나 게임 유통(퍼블리싱)등 사업의 다각화도 여력이 확보되는 대로 이루어져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제2의 게임 산업 부흥기를 맞아 큰 시련으로 침몰 위기에 빠졌던 웹젠이 새로운 모습으로 게임계의 중심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