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팀과 인터내셔널팀이 대결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4회 렉스컵대회 첫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 시아팀은 28일 싱가포르 아일랜드 골프장(파71.6천345야드)에서 한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승3패(승점 3)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특히 장정(28.기업은행)은 캔디 쿵(대만)과 짝을 이뤄 인터내셔널팀의 원투 펀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안젤라 스탠퍼드(미국)조에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두며 소중한 승점을 추가했다.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은 아이언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고 버디 퍼트는 놓치지 않는 완벽한 기량을 펼쳤다.

3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던 장정 조는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동점을 만든 뒤에도 3개 홀을 연속 따내며 앞서갔다.

후반홀에서도 한 때 4홀차까지 벌리기도 했던 장정 조는 소렌스탐 조의 맹추격에 2홀차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16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범한 소렌스탐 조를 꺾었다.

기선을 먼저 잡은 쪽은 아시아팀이었다.

20세 동갑내기가 짝을 이룬 박인비(SK텔레콤)-김송희(휠라코리아)조는 첫번째 조로 나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김초롱(24)조에 3홀을 남기고 2홀차 승리를 거뒀다.

두번째 조인 이정연(29)-최나연(21.SK텔레콤)이 크리스티 커(미국)-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조에 패했지만 믿었던 이선화(22.CJ)-청야니(대만)조도 이름값을 해줬다.

맥도널드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는 퍼트가 부진했지만 이선화가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경기를 주도하며 만만찮은 상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나탈리 걸비스(미국) 조를 2홀차로 꺾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좀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선화는 작년 렉서스컵에서 3승을 따낸데 이어 올해도 승수를 추가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시아팀의 박세리(31)-지은희(22.휠라코리아) 조는 폴라 크리머-니콜 카스트랄리(이상 미국) 조에, 오마타 나미카-시모무라 마유미(이상 일본)조는 캐서린 헐-니키 캠벨(이상 호주)조에 각각 무릎을 꿇었다.

대회 이틀째인 29일에는 각자 플레이를 해 가장 좋은 성적을 적어내는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