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 비트로시스(대표 손성호)가 인도네시아 오일팜 사업에 진출한다.

산삼배양근 개발 및 유통을 하는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의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그룹(회장 승은호)과 400만달러 규모를 투자받아 오일팜 종묘 대량증식을 위한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이를 통해 비트로시스는 코린도 그룹의 오일팜 사업 계열사인 TSE와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회사인 코비클론텍을 설립,내년부터 오일팜 클론 대량증식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나서게 된다.

오일팜 대량증식 기술은 비트로시스가 보유한 식물세포배양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우수한 형질의 모본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방법이다.이 회사는 이 기술로 우수한 형질을 가진 오일팜나무의 세포를 배양한 클론묘를 생산,대량재배할 예정이다.회사측은 클론묘를 사용하면 기존의 열매속의 종자를 싹트워 묘목으로 만드는 종자발아묘 방식에 비해 단위면적당(㏊당) 종자 생산량이 약 30~40% 증가하며 소형 생물반응기 1대로 한달에 약 100만개의 종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린도그룹은 1969년 설립돼 원목개발 합판,신문용지 제조를 주로 해왔으며 최근에는 오일팜,상용차 조립생산,풍력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30여개 계열사가 있으며 연매출은 약 10억달러에 이른다.

코린도그룹 관계자는 “오일팜 사업지 확장이 세계적으로 제한돼 있어 오일팜의 단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트로시스와 대량증식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