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26일 "금융시장 발전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여전히 많다"며 "관련 규제를 시급히 철폐해야 한다"고 했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09'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 포럼에 참석해 "자본시장통합법은 예정대로 내년 2월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진 금융시장을 가진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자본시장은 여전히 규제가 많다. 금융위기를 빌미로 규제를 철폐하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회장은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탐욕과 부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이번 위기를 불러온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자본시장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신성장 동력 산업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능을 하는 등 실물경제를 뒷받침 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따라서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발전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이번 금융위기를 보고 과도한 레버리지가 얼마나 위험한 지 금융회사들이 깨달았을 것"이라며 향후 △리스크관리 강화 △리서치 강화 △전문 금융인력 양성 및 우수 잉여인력 활용 등을 금융회사들에 주문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