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13번째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이 얼마남지 않았다. 연말정산에서 세금 환급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절세형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은 필수다.

그렇다면 '펀드를 이용한 절세'는 어떨까?

증시하락으로 예전보다 펀드에 대한 관심은 줄었지만, 지금 절세형 펀드에 가입하면 나중에 상승한 증시만큼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제지원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절세형 펀드가 장마펀드와 연금저축펀드 등 몇가지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최근 출시된 절세형 펀드상품들은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절세형 펀드를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 선택 △적절한 분산투자 △장기투자로 수수료 효과 △매월 꾸준히 불입 △다계좌 사용 등 '절세형 펀드 투자전략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수를 추종하면서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정통성장형펀드'를 기본으로 편입하는 것이 좋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재 1등인 정통성장형 펀드보다는 분기단위 성과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으면서 자금유입이 양호한 펀드를 선택하라고 삼성증권은 권했다.

두 번째 전략은 분산투자. 펀드 유형별로는 기본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먼저 고르고 배당주, 가치주 등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펀드는 부가적인 수익률 추구차원에서 분산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장기투자를 통한 수수료 절감전략이다. 수수료는 연간단위로 보면 큰 금액이 아닐수도 있지만, 장기투자시에는 복리효과까지 누리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자산운용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주식형펀드(해외·국내)의 평균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는 각각 연 0.77%, 연 1.28% 등으로 펀드가입자들은 투자한 순자산의 2.07%가량을 매년 보수로 지불한다고 한다.

네 번째 투자전략은 매월 꾸준히 불입하는 것이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적립식펀드 불입을 중단하거나 신규펀드가입을 주저하고 있다. 그렇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한 절세상품은 적립식으로 불입해야 공제가 가능하며 향후 시장이 반등할 때는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다계좌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세제형상품의 최대 단점은 투자기간이 길다는 것인데 투자기간을 채우지 못해서 오는 불이익을 100%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동일 상품에 대해서 계좌를 여러 개로 분리해 가입하면 중도에 해지해야 하는 사유가 발생할 때에 일부 계좌만을 해지할 수 있어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