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모 25% 줄인 멀티미디어칩

제8회 모바일 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엠텍비젼의 'TIGER7-LC'(사진)는 휴대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범용 멀티미디어 프로세서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휴대폰에 이미 1000만개 이상 판매된 'TIGER' 시리즈 후속 제품이다. 메인 프로세서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모를 25% 줄여 이동형 디지털 기기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에 채택하면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칩 사이즈를 줄여 모바일 기기의 공간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칩을 적용하면 휴대폰에서 보다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범용 운용체제(OS)인 리눅스를 탑재할 수 있어 휴대폰 이외의 다양한 휴대 멀티미디어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전송 속도를 높인 USB 2.0 인터페이스를 비롯 다양한 오디오 코덱,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 등을 함께 제공한다. 또 동영상 압축 코덱 기술인 MPEG4와 H.264를 이용해 고해상(HD)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녹화 또는 재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80나노 미세 공정을 채택해 원가 경쟁력도 높였다.

엠텍비젼은 지난해 초콜릿폰 등 멀티미디어 휴대폰에 'TIGER' 시리즈를 대량 공급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TIGER7-LC'의 기능이 대폭 향상돼 앞으로 2년간 1500만개 이상 판매를 예측하는 등 기존 제품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