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주요기업들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비용이 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경련이 발표한 '2007년 기업 사회공헌 실태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답한 208개 기업들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쓴 비용은 총 1조95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평균 94억200만원을 지출했다.

2006년에는 실태조사에 참가한 202개사가 총 1조8048억원(평균 89억7900만원)을 썼다. 전경련 관계자는 "조사에 응한 업체수가 매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형태도 일회적인 기부 형태보다는 회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 있는 사회문제들을 찾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직접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율은 2004년에는 3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5.1%로 증가했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50% 이상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체제를 정비하고 있거나 도입하고 있다고 밝혀 내부 시스템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려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