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호재와 외국인 및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 장중 1030선까지 올랐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6.46포인트, 4.72% 오른 1029.78에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000억달러 자금지원 대책 발표를 호재삼아 코스피 지수는 99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가 확대, 막판 103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1250억원 사들였고, 기관도 21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2311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3165억원 팔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가 개최돼 정책 기대감이 나온 점도 시장의 상승세에 한 몫을 했다.

외국인 주식 매수 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1478.10원으로 급락해 다시 증시에 호재가 되는 선순환 작용을 보였다.

해외 증시도 대체로 순조로운 흐름이었다. 일본만이 1.33% 내렸을 뿐, 대만 가권(마감), 중국 상하이, 홍콩 항셍 등이 상승세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후끈 달아올랐다.

신한지주가 14.45% 급등해 시총 5위로 올랐고,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상한가를 쳤다.

증권주도 상한가가 속출했는데, 교보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건설(14.08%), 대림산업(9.07%), 현대산업(7.76%), 대우건설(7.29%) 등 건설업종도 급등했다.

그 밖에 한국전력(7.75%), 신세계(6.49%), LG화학(8.55%)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전자는 4.76% 오른 47만3000원에 마감했다. LG전자(-0.40%), 현대상선(-1.29%), 대한통운(-3.52%)은 하락했다.

상한가 25개를 포함해 652개가 올랐고 189개가 하락했다. 하한가는 2개에 그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