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펀드 77% 손실 '악소리'

증시 하락으로 리버스인덱스펀드가 수익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선물매도 전략을 취하며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반면 러시아펀드는 국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며 이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비러스인덱스파생상품'의 수익률은 올 들어 65.58%에 달하며 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8억원이 모인 이 펀드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도록 설정액의 75% 이상을 선물매도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가 하락한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2%를 넘어서며 3년 수익률도 9.60%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선물매도에 70% 이상의 자금을 넣고 있는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60.21%를 기록하고 있으며 설정액 1억원 이상의 11개 리버스인덱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는 평균 45.19%의 손실을 보이고 있다.

리버스인덱스펀드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러시아펀드는 올 들어 증시가 폭락한 데 따라 손실만 77.32%에 이르고 있다. 특히 27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은 'JP모간러시아주식'은 올 들어 82% 손실률을 기록,전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올초 1000만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한 러시아펀드 가입자의 투자금이 이날 현재 180만원 정도만 남은 셈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