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치 9번 문항 복수정답 논란과 관련,한국정치학회가 "복수정답이 된다"는 견해와 "안된다"는 의견을 동시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해석을 의뢰받은 정치학회가 사실상 복수정답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치학회는 정치 9번 문항에서 '의원내각제에서 의회는 행정부 수반을 탄핵할 수 있다'는 보기 3번에 대해 연구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정답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치학자들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학회는 두 가지 의견을 정리해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 측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는 국가들이 탄핵소추권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교과서 내용만을 바탕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매우 좁은 해석"이라며 "정치 9번 문제는 복수정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