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수입업체 수석무역이 매출 부진을 겪는 부산 전통주업체 ㈜천년약속의 위탁 경영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석무역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전통주 시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천년약속은 25일 임시 주총을 열어 수석무역의 강문석 부회장과 김일주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고,수석무역에 경영을 일임키로 결정했다. 또 자본잠식 상태인 천년약속에 수석무역(30억원),부산저축은행(20억원) 등이 7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으로 잘 알려진 천년약속은 2004년 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05년 APEC(아ㆍ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공식 건배주로 유명세를 타면서 35억원으로 불어났고 2006년에는 185억원으로 급증,부산 기장에 제2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와인 열풍으로 전통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매출 67억원에 50억원 이상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