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프플러스(대표 김성원)는 산삼 배양근으로 만든 산삼수를 산삼의 효능을 중점 알리는 '산삼마케팅'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산삼 배양근을 개발해 제품화한 비트로시스의 국내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산삼의 효능을 마케팅에 접목,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비트로시스는 산삼 배양근을 농축액으로 만들어 이를 지하 500m 암반수에 섞어서 마시기 편리한 음용수로 만들었고 비에프플러스는 이 상품을 '산삼수'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김성원 대표는 "공복에 지속적으로 마시면 산삼이 가지고 있는 면역작용과 피부재생 등에 효과가 좋다"며 "산삼 배양근은 무균배양실에서 배양하는 만큼 인삼과 달리 농약을 뿌릴 필요가 없어 잔류농약 성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산삼 배양근은 산삼보다 사포닌(Saponin) 함량이 높다. 산삼의 사포닌 함량은 74.74Mg/g인 데 반해 산삼 배양근은 82.44Mg/g의 사포닌을 포함하고 있다. 산삼 배양근 1000g 속에는 산삼 약 29뿌리에 해당하는 사포닌이 들어있는 셈이다.

이 회사의 산삼수는 인체에 좋은 산삼 성분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산삼에는 인간이 바이러스나 병에 노출되면 몸에서 항체가 생겨 치료하거나 예방하듯이 식물도 같은 원리에 의해 생기는 항체 즉 사포닌이 인삼보다 많이 들어있다. 산삼은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만만치 않아 누구나 먹기에 부담이 간다. 이 같은 이유로 회사 측은 산삼 배양근을 첨가한 산삼수를 개발해 산삼 성분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 대표는 "복용하기에 까다로운 산삼 배양근 농축액을 물에 희석해서 쉽게 먹도록 해 산삼이 가지고 있는 성분을 우리 몸에 흡수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문화의 확산 여파로 산삼수 공급 계약이 늘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산삼수를 롯데백화점 전매장에서 팔고 있고 다음 달부터는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에서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지난 9월부터는 대한항공 국내선에도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이 일반 물에 비해 다소 비산 편이지만 한 번 마셔 본 고객들이 다시 찾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대형마트나 편의점 일반수퍼 약국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원 1200만명을 두고 있는 일본의 통신판매 업체 베르나와 계약이 예정돼 있고 일본 편의점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중국의 한 홈쇼핑 업체와 계약을 맺고 중국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인천에 물류창고를 확보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화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8 국제식품산업대전'에는 비트로시스가 생산하는 각종 산삼배양근 제품을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천년정성 산삼배양근 엑기스를 비롯 천년정성 산삼배양근 진액, 천년정성 산삼배양근 한아름 등 28종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비에프플러스가 대한항공 면세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