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이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됐습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재판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데 이어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에서도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법원은 "인수가격을 고의로 낮춰줬다고 보기 어려워 비관적 전망치가 조작됐다고 평가할 수 없다. 더 높은 가격으로 제3자가 외환은행 주식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 한 외환은행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할 수 없다"고 무죄 판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론스타의 인수자격을 둔 장애들이 해소되면서 외환은행 매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9월 론스타는 HSBC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금융위원회가 법적 불확실성을 들어 승인을 미뤄오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장은 재매각을 추진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9월에만 해도 1만4천원을 웃돌았던 외환은행 주가는 최근 5천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주가가 60% 이상 급락한 시점에서는 론스타가 선뜻 매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내 은행 중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고, 국제 금융위기로 해외에서도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3년 가까이 끌어온 외환은행 매각. '법적 불확실성'이라는 큰 걸림돌이 사라졌지만 새 주인을 찾기까지는 아직 긴 여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