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3개 중 1개가 반토막 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된 지 1년이 넘은 50억원 이상 규모의 주식형펀드 402개 중 손실률이 50%를 넘는 펀드는 128개로 전체의 31.8%에 달한다.

이처럼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49.99% 하락했고,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평균 47.78%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들은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한국투자삼성그룹 주식' 등 삼성그룹주 펀드와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한국셀렉트배당주식' 등 일부 배당주 펀드를 제외하면 모두 40% 이상의 손실을 냈다.

특히 금융주에 투자하는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58.68%),'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55.37%)과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하이지주회사플러스주식'(―57.28%),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55.45%) 등이 부진했다.

1조원 이상의 대형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주식이 ―36.27%로 선방했을 뿐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47.83%),'미래에셋솔로몬주식1'(―47.86%),'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47.88%) 등도 평균 수준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한국펀드평가의 신건국 과장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하락장 속에서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지수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주식형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