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광고는 사라지고,대출 광고는 급증하고….'

불황기 온라인 검색광고 시장의 새 풍속도다.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있을 때 수요가 많은 여행 어학연수 성형 등의 광고 매출이 뚝 떨어지는 등 온라인 광고시장에서도 불황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매출 상위 100위에 속하는 광고와 연관된 비즈니스 검색어(연예인 이름 등 인기 검색어와는 다름)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대출 광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색어 1위는 작년과 올해 모두 '대출'로 같았지만 올해엔 '소액대출''신용대출''주식담보대출' 등 세분화된 대출 관련 검색어들이 100위권에 진입했다.

알뜰소비 행태를 반영하는 검색어의 순위도 올랐다. '중고차'가 작년 5위에서 4위로,'자동차보험 비교견적'이 40위에서 19위로 오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28위였던 '성인용품'이 올해 8위까지 오른 것도 눈에 띈다.

불황과 환율 상승 탓에 여행 관련 검색어는 대부분 순위가 급락했다. 지난해 18위이던 '할인항공권'이 올해 36위로,'렌터카'는 30위에서 45위로 떨어졌다. 작년에 인기를 모았던 '필리핀 어학연수'는 100위권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78위인 '다이어트'와 93위인 '성형외과'도 올해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