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회사들의 손실이 총 5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ㆍ1조4000억달러)과 영국중앙은행(BOEㆍ2조8000억달러)의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즈호증권은 IMF와 BOE 자료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대출과 개인ㆍ기업 대출,대출자산을 증권화한 파생금융상품의 잔액을 총 32조달러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손실은 미국이 약 4조4000억달러,유럽은 약 1조4000억달러로 총 5조80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손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금융상품 잔액의 18%에 이르는 것이다.

미즈호증권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대출이나 증권화 상품은 미국에서 65~75% 정도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계산했다. 유럽에서도 부동산 관련 증권화 상품은 30% 정도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