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내년 한국증시는 8가지 희망에 기대를 걸게 될 것이라며 코스피 밴드로 900~1400P를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4일 '2009년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을 통해 올해와 같은 사상 최대의 변동성 장세가 다시 재현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에도 변동성 수위가 쉽게 낮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경험으로 변동성은 감내할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효진 연구원은 "미국 역사상 거지가 집을 살 수 있는 첫번째 시기였다는 2005년 이후의 서브프라임 대출 열풍은 판도라의 레버리지 마술 상자였다"며 "그러나 2년이 지난후 Fed의 정책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치솟았고 미국의 집값과 주택업자 지수 급락으로 '서브프라임발 레버리지'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첫 뚜껑을 열었다"고 밝혔다.

레버리지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후 파괴적인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의 진행,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겹치는 Bi-flation의 혼란, 경기침체 공포, 이머징 마켓의 전염병, 한국의 디레버리징에 따른 슬픔 등이 내년에도 금융위기발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러나 판도라 상자 속에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며 내년에 기대할 수 있는 8가지 희망으로 △팍스 달러리움(Pax Dollarirum)의 중기적 부활 △거대한 잉여유동성 △외국인 투자 유입 반전 △그린 뉴딜과 아폴로 프로젝트형 경기부양 △미국과 중국의 선회복 △국내 장기투자 지속 △부동산 대체효과와 위험선호도의 재부각 △한국 주력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 매력 등을 꼽았다.

내년 코스피 밴드로는 2008년 외환위기 우려감까지 반영했던 PBR 0.9배를 저점으로 세계 전체 평균 PBR과 2002년 이후 두자리수 ROE를 유지했던 기간평균 PBR 1.4배를 고점 타겟으로 설정해 900~1400P를 제시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주와 경기에 둔감한 과점형 대형주를 양쪽 바벨로 균형을 맞추는 방식을 제시했다.

2009년 탑픽으로는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삼성전기LG화학동양제철화학동아제약농심 △KTF △현대건설두산중공업 △LS △엘앤에프 △삼성그룹ETF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