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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이순신' 학습+재미 두 토끼 잡아

사이버 가정학습이 사교육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비용이 저렴해 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대안이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들이 맞물려 차세대 교육방식으로 점차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도 사이버 학습은 학업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처방책이 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상에 그대로 옮겨놓는 등 학습도구의 변형에 불과했지만,최근에는 재미와 학습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정학습 2.0' 개념의 교육 콘텐츠가 많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파란정보기술(www.paranit.co.kr)의 이영락 대표는 "만화,게임을 접목하거나 이야기 형식을 빌려 학습 콘텐츠를 구성하면 전 세대가 흥미를 갖고 학습에 임하기 때문에 능률도 오르고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만화ㆍ신화의 캐릭터나 존경받는 역사인물을 차용해 콘텐츠를 구성하는 경우도 많다. ㈜파란정보기술이 지난 6월 출시한 '한자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ㆍ옥포해전 등 주요 전투를 배경으로 이야기 중간 중간에 짤막한 동영상 강의와 다양한 형식의 문제를 삽입해 한자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테스트를 통과하면 무기가 생기는 등 게임형식도 빌렸다.

1~8급의 한자 3500자를 총 9장의 CD에 담았으며,인터넷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내용 보충과 프로그램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달 4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받았고,내년부터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현재 전남대와 함께 개발 중인 중국어 프로그램도 초급 단계까지 마무리돼 또 다른 특화 교육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