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사업부문별 플랫폼을 재구축하면서 미래를 디자인하는 창조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패션,케미컬,전자재료에 이르기까지 10년 주기로 변신을 시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조1124억원 중 64% 이상을 케미컬,전자재료사업에서 거뒀다.

제일모직이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해온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1990년대 케미컬사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추진하던 제일모직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의 기초 재료를 생산하는 전자재료 사업을 선정했다.

제일모직은 1994년에 EMC(반도체회로보호제) 생산공장을 준공,전자재료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2년 구미사업장에 IT생산기지를 준공해 CMP슬러리 등을 양산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003년에는 구미 생산기지를 증설해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대,LCD 소재인 CR와 도전성접착 필름인 ACF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LCD TV용 확산판과 반도체 공정소재 등 신규 품목들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제일모직 구미사업장은 V-Up(Value-Up) 전략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V-Up전략은 품질,생산성,원가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인사 및 조직문화,환경안전에 이르는 종합적인 경영혁신활동이다. 이를 통해 올해 사업장 전체 제조가공비의 17%를 절감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제일모직은 평가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