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소득 증가율 '0'...실질소비 감소세 심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물가를 감안한 가계의 실질소득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른 실질 소비도 감소세가 심화돼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6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0%로 지난 2
005년 3분기 0.2%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국가구의 실질소득은 작년 3분기에 증가율이 4.9%였고 경제위기가 일부 반영됐던 올해 2분기에도 0.3%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위축은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가구의 3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어났지만 실질소비는 2.4%가 감소했습니다.
비소비지출은 50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3%나 늘었으며 특히 금리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지급이자와 교육비, 생활비송금 항목이 17.2%나 증가해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국민들의 실생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계수지 흑자액은 66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가 늘고 흑자율은 22.5%로 1.4% 포인트 상승했지만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의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7.5%로 1.4% 포인트 낮아지면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국의 적자가구 비율은 29%로 전년동기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해 3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3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99만4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
가했으며 실질로는 1.3% 늘었습니다.
소비지출은 249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지만 실질로는 0.7%가 감소해 도시근로자들의 소비도 본격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