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미국발 'D'공포, 확산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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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틀째 급락했는데요. 그 배경은 ?
뉴욕증시 이틀째 급락하며 S&P500지수는 1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상원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잠정 합의 소식으로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의회 표결이 다음달로 연기되면서 장막판 투매양상이 빚어졌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2007년1월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금가격은 소폭 반등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안은 상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 통과가 불투명하다구요?
미국 상원의 자동차 산업 지원에 대한 잠정합의에도 불구하고 하원 표결은 결국 다음달로 연기됐습니다.
미시간과 미주리 등 자동차 생산공장 지역 출신 민주공화 양당 4명의 상원의원은 자동차 산업 지원을 위한 초당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당초 이날 자동차업계에 브리지론 성격으로 25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놓고 표결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이를 취소했습니다.
민주당은 대신에 파산 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 구제법안에 대한 표결을 다음달 8일로 연기했습니다.
동시에 3개 자동차업체에 자구 방안과 구제 금융의 효율적인 사용 계획서를 제출해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다음주부터 12월초까지 추수감사절 연휴로 의회가 열리지 않은데다 12월 8일 의회 표결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확산되는 배경과 전망은 ?
미국발 디플레이션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진데다 국제유가는 2년만에 배럴당 50달러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여기에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는 1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8년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발 ‘D’공포는 유럽과 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의 5.2%에서 10월에는 4.5%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1992년 영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의 10월 도매물가 상승률은 4.8%로 당초 예상치인 5.5%를 훨씬 밑돌며 5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몇 개월전만해도 ‘S(스태그플레이션)’ 와 ‘R’(리세션) 공포 우려에서 이제 다시 경기 침체속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달 올해 마지막 미국의 FOMC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25~50bp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