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지원안을 오는 24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정부가 조성키로 한 채권안정펀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출자를 통해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무엇보다 금융권 전반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젭니다. 이들 금융회사를 통해 펀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금융회사들은 보유 채권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게 되고, 펀드가 조성된 이후 채권을 다시 사들이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경우 공급은 지속되고 있지만 수요는 공백상태를 맞게 되면서 시장 불안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유동성을 공급해준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며 한국은행의 참여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박승훈 / 한국투자증권 "시장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유동성 우려에 시장이 왜곡되거나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어느정도 완화시켜줄 것." 박종연 / 우리투자증권 "그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한은이 자금지원을 넉넉히 해줘야 하고, 채권 직매입이나 지준율 인하 같은 조치가 함께 취해져야 할 것." 한국은행이 RP공급과 함께 국고채를 매입해 금융권에 장기로 공급하면서 공백을 매꿔줘야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 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은 측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지원방안과 지원규모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10조원이라는 자금이 큰 규모가 아닌 만큼 한 순간에 신용경색이 완화되긴 어렵겠지만 한국은행의 참여 강도에 따라 시중금리 하락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