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 증시 급락 여파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3원이 모자란 선까지 폭등했습니다. 경제팀 권영훈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증시 마감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코스피는 심리적 지지선인 1000선이, 코스닥은 3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4.85% 떨어진 967로 장을 열고 낙폭을 좀처럼 줄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제보다 6.7%나 급락한 948.69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950선이 깨진 건 지난달 27일이후 18거래일만입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기계와 운수장비, 건설과 금융업종은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791개 종목이 하한가를 포함해 하락한 반면, 66개 종목만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KT&G를 제외하고 대부분 급락했습니다. 수급별로 외국인은 8일째 팔자세를 보이며 오늘 하루만 893억원을 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6일만에 매수전환해 407억원을, 개인은 6일째 매수를 이어가며 292억원을 사들였습니다. 또,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699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급락을 막는데 안간힘을 썼습니다. 코스닥은 300선이 붕괴됐습니다. 284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은 코스피보다도 낙폭이 컸는데요. 어제보다 무려 8.19%나 급락한 273.0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은 미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다우지수는 경기침체속 물가하락이라는 디플레이션 우려로 5년반만에 8천선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래 불확실성 등 악재만 부각되고 있다"고 최근 장세를 진단했습니다. 다음으로 증시 관련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상장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났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실제 충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최은주 리포트) 금융 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침체가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증시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김택균 리포트) NH투자증권은 내년 2분기 의미 있는 반전을 점쳤고 코스피 예상지수를 850에서 1400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치형 기자입니다. (김치형 리포트)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자세한 증시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인 1,000pt선이 무너졌습니다. 지수급락의 배경은? (답변1) 네, 몇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요. 먼저, 전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0%로 발표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째, 미국 자동차 산업 지원에 대한 의회 승인 여부인데요. 미국 상원의 표결이 지연되면서 ‘GM’이 파산으로 갈지, 구제금융으로 갈지 불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셋째, 국내 건설사 ‘대주단 협약’ 문제인데요. 아직까지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매도세 강화, 원/달러 환율 급등, 신흥국 CDS 재 상승 등 11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지표들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미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대내외적으로 산재한 불확실성, 각종 금융시장 지표의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질문2)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씀인데, 언제쯤이나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나요? (답변2) 네, 단기적으로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구제 여부, 국내 건설사 ‘대주단 협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시장의 불안심리가 다소나마 진정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건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 건설사 ‘대주단 협약’은 내주 초 정도면 개괄적인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다음주 중반 정도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 해소는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3)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전략을 세우기 어렵지만, 관심을 가져볼 만 한 업종이나 종목이 있다면? (답변3) 네, 베어마켓에서의 투자 전략은 기본적으로 이익의 질이 우수하고 경기하강을 감내할 수 있는 업종 및 종목군에 대한 투자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대표적으로 통신, 제약, 음식료 업종이 해당됩니다. 다음으로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차기 사이클의 승자가 될 수 있는 종목군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반도체와 자동차 대표주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중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대표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오늘 환율은 하루만에 크게 올랐죠? 원달러 환율은 53원이나 오른 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증시 폭락 여파로 장중 1,517원까지 치솟았지만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으로 1,500원대 안착은 저지됐습니다. 결국, 어제보다 50원50전 오른 1,4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1998년 3월13일 종가기준으로 1521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 6일 65원 오른 이후 최대폭 상승입니다. 전문가들은 "연말 은행권의 달러 수요가 늘면서 연말까지 환율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