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금 합의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모가 큰 생보사일수록 보험금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때 보험가입자와 합의를 잘 안해 준다는 이야깁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생명보험을 취급하는 22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사례 1099건에 대한 배상건수와 보험금 합의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보험금 합의율이 낮은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AIG생명보험 순이었으며 보험금 합의율이 높은 회사는 흥국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보험 순이었습니다. 특히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3개사는 민원건수가 매년 비슷하거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보험금 합의율이 계속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합의율은 2005년 41.9%에서 2007년 17.1%로 대폭 축소됐고, 알리안츠생명도 같은 기간 60.0%에서 34.6%로 낮아졌습니다. 또 AIG생명은 56.2%에서 36.8%로, 대한생명은 53.3%에서 37.7%로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삼성생명의 민원건수는 2005년 62건에서 2007년 70건으로 늘었고 알리안츠생명도 같은 기간 10건에서 26건으로, 대한생명도 45건에서 6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