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강하 하고 대기가 건조해 지면서 피부 트러불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많아졌다. 이들 환자중 31세 여 김모 회사원은 갑자기 추워지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벗겨지는 현상이 있어 병원을 찾은 결과 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가을부터 시작된 건조증은 겨울이 되면서 절정에 다다른다. 사계절 중 습도가 가장 낮은 날씨 탓도 있지만 추운 날씨에 맞춰 작동시키는 난방기의 영향도 크다.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가득한 실내에 조금만 있다보면 피부는 메마른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가뭄에 논바닥 처럼 갈라지는 느낌이 들면서 아파온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 다음 날 아침 언제나 하던 대로 기초화장을 했음에도 메이크업은 흡수되지 않고 들뜨게 된다. 메이크업이 들뜨는 것은 고사하고 로션을 바르고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려고 하는 순간 이미 얼굴에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건조한 느낌이 들 때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얼굴만 그렇다면 또 다행이다. 심지어 건조증이 몸에 발발해서 온몸이 간지러울 때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건조증 중에 악건조증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마땅할 환자들은 바디로션으로 샤워를 하는 듯 해도 가려움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이에 대해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은 치료방법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방법은 필요한 수분을 달라는 만큼 주는 수밖에 없다. 먼저 기초 제품을 수분 공급 위주의 제품으로 쓰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번거롭겠지만 겨울에 한정된 내 피부를 위한 서비스라 생각하고 특별한 케어에 들어간다.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운 피부에 스팀타월을 이용해 피부 속 긴장을 풀어주고 모공을 열어준다. 스팀타월을 이용하면 피부가 즉각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느껴진다. 스팀타월을 사용한 후 마시지를 해주면 피로도 풀리고 수분이 피부 깊숙히 침투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주는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고 피부 표면에 쌓인 각질도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제거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수분 보충 팩 등으로 얼굴의 수분 공급에 힘쓴다. 집에서 팩을 할 때에는 민간요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몇 가지 소개하자면 쌀뜨물로 세수를 한다거나 녹차팩을 우린 물에 세수를 하는 것도 수분과 미백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피부의 수분 필요도를 상담받은 후 보다 집중적이고 심층적으로 수분을 공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한가지. 수분 크림을 충분히 사용하는 데에도 얼굴이 건조하다는 환자들이 많다. 수분크림은 피지막을 형성하는 유분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아 기초제품을 바를 때 수분크림만 바르면 수분 증발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피부 타입에 따라 겨울철에는 유분이 함유된 영양크림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 특히 건조한 눈가에 아이크림을 바르는 일을 빼놓지 말아야하겠다. 실내외의 모든 상황이 피부를 메마르게 하는 겨울. 이 건조한 공격을 잘 방어해야 더 젊고 싱싱한 피부로 봄을 맞을 수 있다. 건조함은 모든 피부의 적이다. 각질이 생기고 피부가 칙칙해지며 주름까지 만들어낸다. 촉촉한 겨울이 필요한 때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