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식품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입신용장 개설이 되지 않으면서 무역금융인 유전스(Usanse) 사용이 크게 줄었고, 1차 가공업체들은 현금 결제를 높여 달라며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9월 리먼 사태후 글로벌 신용 위기가 경색되면서 식품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원맥과 대두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식품 업체들은 흔히 유전스(Usanse)라는 무역금융을 사용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신용장(L/C)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크게 줄었습니다. 대한제분과 한국·동아제분 등 제분업체들은 최근 은행들의 수입신용장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원맥 구입시 유전스 사용 비중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제분업계 관계자는 "외국환 위험 노출을 헤지하기 위한 유전스(Usanse)조차 은행들이 열어주지 않으면서 환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유전스를 사용할 때 리먼 사태후 금리가 크게 올라 현금 구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50~60%를 차지하던 유전스를 장기 금융으로 전환했으며, 농심도 지난해 40% 이상 사용했던 유전스 비중이 0%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금융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1차 가공업체들이 현금 결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대형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소형 식품업체들을 제조원으로 두고 있는 대형사들은 경기 침체 등으로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협력업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과 원/달러 상승으로 식품업계가 위기에 봉착하면서 이들 업체들은 유동성 확보는 물론 긴축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