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일하다보면 고객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특약에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약은 보험상품에서 주계약으로는 부족한 보장이나 기능을 보완하는 별도의 약정으로 흔히 자투리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약으로도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한 것처럼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특약을 잘 알아야 한다.

특약 중에서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성 특약이라는 것이 있다. 보험 가입부터 청구에 이르기까지 유용한 특약으로,한마디로 상품 안에 또 하나의 상품이 있는 셈이다.

먼저 보험 가입시에는 '건강우대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흡연,혈압,체격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흡연은 1년 이상 비흡연자,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미만,이완기 혈압 90mmhg 미만인 경우,체격은 체질량 지수(BMI) 17 ~ 26이다.

과거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특별조건부 특약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 특약은 진단 결과 회사가 정한 표준체 보험에 가입이 어려울 경우 건강상태,위험의 종류 및 정도에 따라 보험료 할증이나 감액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연금전환이나 종신보험으로의 전환 등 특약을 이용할 수 있다. 종신보험 가입자라면 주보험의 보장을 줄이거나 없애고 해약환급금을 연금지급 재원으로 바꿀 수 있다.

정기보험 가입자가 사망시까지 보장을 확대하고 싶다면 종신보험으로 바꿀 수도 있다. 암과 같은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됐을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미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으니 알아두면 좋다.

보험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보험금 청구시에 유가족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특약도 있다.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장례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망진단서 한 장만으로 보험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급하는 선지급서비스 특약이 있다. 슬픈 일을 당해 정신이 없는 유가족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특약이다.

아울러 유가족이 보험금을 일시에 받지 않고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특약도 있다. 굳이 목돈이 필요하지 않다면 안정적 장기적으로 보험금을 받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제도성 특약 외에 '재해보장특약'처럼 보험료를 조금 더 내고 주보험에서는 부족한 보장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부담한 병원비를 보상해주는 의료비보장특약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번 가입한 비제도성 특약은 일반적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가입할 때 꼼꼼히 살펴본 뒤 자신에게 꼭 필요한 특약을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다.

< 삼성생명 신평지점 민인옥 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