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이후에도 수시에 지원할 길이 남아 있다.이른바 수시2-2 전형이다.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지난 9월에 이미 수시2-2 원서접수까지 끝냈지만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건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하대 홍익대 등 60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원서를 낼 수 있다.수능시험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수시2-2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또 정시에서 수능과 무관하게 학생부 100%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전형도 있으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단 자신의 수능 성적을 자세히 분석하는게 필요하다.수능 채점 결과가 내달 10일에나 정식 발표되는만큼 영역별 예상 등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교육기관 등이 내놓는 예상 커트라인을 참조하는 수밖에 없다.가채점 결과 정시모집에 지원하는게 낫다면 수시2-2를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해야 한다.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2-2에 지원키로 했다면 학생부 논술 등 자신의 장점을 살릴만한 곳을 잘 골라야 한다.가능한 소신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아무리 수능 점수가 나쁘더라도 아직 정시모집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시 2-2 전형은 대학별로 원서접수·전형일이 제각각이므로 모집요강을 잘 파악해야 한다.학생부·논술·면접 등의 비중이 높고 수능 비중은 대체로 낮다.논술은 시간이 조금 남아있으므로 대비하는게 바람직하다.논술 비중은 최소 20%에서 최대 80%,심지어 100%까지 반영하는 곳도 있다.

수시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곳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지난해 고려대의 경우 일반전형 1111명을 뽑는 과정에서 전체 지원자의 35%가 수능 최저학력기준(2개영역 2등급 이상)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이화여대는 수시2-2 학업능력우수자전형으로 600명을 뽑는다.반영 비율은 학생부 교과성적 80%와 비교과 10%,학업계획서 10%다.한국외대는 수시2-2 외대프런티어Ⅱ 전형으로 서울캠퍼스 197명,용인캠퍼스 315명을 각각 뽑는다.1단계는 논술고사만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합격자를 가린다.

서강대의 수시2-2 일반전형은 학생부 30%와 논술 70%를 일괄합산해 선발한다.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로 뽑는다.

인하대는 수시2-2 전형으로 논술우수자 947명,학생부우수자 400명,발표우수자 100명 등 모두 1447명을 뽑는다.논술우수자는 논술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0%를 우선선발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 50%와 논술 50%,학생부우수자는 학생부 100%,발표우수자는 학생부 50%와 발표평가 50%가 반영된다.

건국대도 올해부터 수시2-2에 학생부 100%로 뽑는 수능우선학생부전형을 신설했다.지원자 중 수능 우선선발 기준에 해당할 경우 학생부 성적순으로 합격생을 가려낸다.정원이 남을 경우 수능 최저기준 이상의 학생들 중 다시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생을 더 골라낸다.

442명을 뽑는 아주대는 1단계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4~6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의 70%와 논술고사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인문학부 제외).숙명여대와 성신여대도 각각 수시2-2 전형에서 학생부만으로 395명과 310명을 선발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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