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증가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고용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데요. 한창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정부의 신규 취업자 목표 숫자가 20만명인데.. 신규 취업자는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네요? 생각보다 심각한데요. 통계청이 지난달, 10월 취업자 수가 2천384만 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만 7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물다 올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연속 20만 명을 밑돌다가 결국 10월 들어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005년 2월에 8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조금전 말씀하신데로. 정부 목표인 2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 발표도 있었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문화관광, 보건복지, 국토해양, 서비스 산업 등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어떤 대책이 나왔나요? 일단 건설쪽 일자리를 늘린다는 안이 나왔는데요. 국토해양부가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을 보면 국토해양부문 일자리 내년까지 5만개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년까지 공공기관과 민간의 건설투자 규모를 5조원 확대해 신규 일자리가 5만개 이상 만든다는 것인데요. 우선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의 건설 투자를 내년말까지 3조8천억원 확대하고 계속비 사업에 대한 민간 선투자도 1조2천억원을 확대 시행해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내년에 국토해양 전문인력도 올해보다 2배이상 많은 2천700명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건설기능인력 650명, 해외건설전문인력 700명, 항공종사자 365명, 선원 50명 등이 양성되며 해양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기술 등 녹색산업(200명), U-City(500명), 공간정보산업(100명) 등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의 전문인력도 내년부터 신규 양성됩니다. 기업들의 채용이 줄어서 취업이 어렵다 보니 채용시장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면서요? 먼저 기업쪽 분위기는 신입사원을 뽑기보다는 인력이 부족한 부서의 경력직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경향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주로 영업이나 마케팅쪽 경력직 채용이 최근 부쩍 늘고 있고요. 엔지니어나 프로그램 개발자 등 전문 기술 분야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영업이나 마케팅은 해당기업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바로 뽑아서 쓸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고요. 전문기술직 역시 회사 운영에 있어 꼭 필요한 인력이다 보니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은 전문 계약직 형식으로 경력직을 뽑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경기 예측이 어렵다 보니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시킨다는 생각보다는 바로 활용할수 있는 경력직이나 부담이 덜한 전문 계약직을 선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던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공무원 신규 채용 인원이 급격히 줄거나 동결할 방침인데다가 합격을 해도 임용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공무원 시험 합격자 5천986명 중 67%가 임용 안된 상태입니다.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서울 신림동이나 노량진 지역까지 수험생이 줄자 경기침체로 홍역을 앓고 있는 모습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대기업 등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들 역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자 이 곳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조금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상당수의 구직자들이 상황이 더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보다는 올해 안에 취업을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기업 눈높이'도 낮추고 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