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험사, 업무장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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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간 업무 장벽이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교차판매 시행과 보험상품 판매전문회사 설립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그동안 손보사들의 고유영역으로 간주돼 왔던 실손형 의료보험과 통합보험 분야에 생보사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종신보험과 함께 생보사 성장의 양날개 역할을 해왔던 변액보험 상품 판매가 주춤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손형 의료보험의 경우 보장한도를 둘 것이냐 두지 않을 것이냐를 놓고 양업계가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결국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통합보험의 경우도 삼성생명이 획득한 배타적 사용권한이 조만간 만료되면 나머지 생보사들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손보사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손보사들은 그동안 생보사들의 고유영역이었던 변액보험 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이유로 실손형 의료보험에 보장한도를 두려는 정부 주장을 수용하는 댓가로 손보사들도 변액보험을 팔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 등 일부 대형사들은 이미 주가 연계형 보험상품을 선보이는 등 변액보험과 비슷한 형태의 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손보사들의 장기보험상품의 보장기간이 기존 80세에서 100세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생보사 종신보험과의 구분이 모호해 졌다는 점도 눈에 띱니다.
최근 입법예고된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라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업을 겸업할 수 있게 된 보험업계가 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