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정택 KDI원장은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비록 좋지 않더라도 유가와 교역조건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소비 등 체감면에서 지금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일제히 마이너스인 것은 2차대전 이후 처음"이라며 "경기 하강 강도만 놓고 볼 때는 오일쇼크 때와 다름없는데 지금은 산유국은 산유국대로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전 세계가 어렵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더 안좋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원장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경제성장률 전망 자체보다는 국내외 경제의 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지가 문제"라며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이 유동성 경색과 중소건설사 위기 등 리스크를 딛고 제대로 굴러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정택 원장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대해 "11% 성장하던 나라가 8∼9% 성장한다고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 16∼17세기 세계 경제성장률이 10년에 1%가 될까 말까 했고 100년에 10% 성장한 건데 중국은 14억 인구를 끌고 1년에 두 자릿수 성장을 해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경제대책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애당초 만들어지지 않았어야 하는 제도인데 종부세는 집값을 잡는 수단으로 세금정책을 이용한 것으로 그래서는 안된다"며 "이렇게 생기지 말았어야 할 제도가 생기면서 이를 다시 되돌리는 문제를 놓고 정책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