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 불황 속 실적 '순항'‥경기방어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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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등 사상최대 예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류업체들이 약세장에서도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주업체인 보해양조는 5.58% 오른 1만1350원으로 마감했으며,진로발효(0.84%) 한국알콜산업(0.79%) 등 소주원료인 주정을 만드는 업체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9월까지 소주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소주 시장은 매년 3~5%가량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주정 업체의 경우 확실한 매출과 이익을 보장받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인정한 합법적 과점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11년 전 외환위기 때 증명됐듯 불황이 다가오면 맥주나 양주보다 저렴한 소주를 찾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당분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주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진로나 두산과 같은 대형 소주업체보다는 지역 중소형 업체가 눈길을 끈다는 지적이다. 경남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9.3%,76.9% 늘어난 1343억원,308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남지역 일등 브랜드로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울산공장 설립에 따른 판매지역 확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무학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지난 8월 지분율을 7.3%까지 늘리는 등 기관의 관심도 큰 상태다.
진로발효와 한국알콜산업과 같은 주정업체들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졌다. 정 연구원은 "진로발효는 높은 배당성향이 기대되며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변동성 장세에 확실한 투자 대안"이라고 추천했다.
봉 연구원은 "한국알콜산업은 주정산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초산에틸 분야가 매력적"이라며 "초산에틸의 단가 인상과 시장 점유율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류업체들이 약세장에서도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주업체인 보해양조는 5.58% 오른 1만1350원으로 마감했으며,진로발효(0.84%) 한국알콜산업(0.79%) 등 소주원료인 주정을 만드는 업체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9월까지 소주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소주 시장은 매년 3~5%가량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주정 업체의 경우 확실한 매출과 이익을 보장받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인정한 합법적 과점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11년 전 외환위기 때 증명됐듯 불황이 다가오면 맥주나 양주보다 저렴한 소주를 찾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당분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주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진로나 두산과 같은 대형 소주업체보다는 지역 중소형 업체가 눈길을 끈다는 지적이다. 경남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9.3%,76.9% 늘어난 1343억원,308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남지역 일등 브랜드로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울산공장 설립에 따른 판매지역 확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무학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지난 8월 지분율을 7.3%까지 늘리는 등 기관의 관심도 큰 상태다.
진로발효와 한국알콜산업과 같은 주정업체들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졌다. 정 연구원은 "진로발효는 높은 배당성향이 기대되며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변동성 장세에 확실한 투자 대안"이라고 추천했다.
봉 연구원은 "한국알콜산업은 주정산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초산에틸 분야가 매력적"이라며 "초산에틸의 단가 인상과 시장 점유율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