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에 박사학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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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졸업생과 형평성 어긋나" … 의대ㆍ의전원 모두 반대
교육과학기술부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졸업생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전국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이사장 임정기 서울의대 학장)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은 사실상 교육 내용이 동일한데도 의대를 나오면 '학사학위'를 주고 의전원을 나오면 '박사학위'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전원은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05년 도입한 제도로 4년제 일반 대학을 졸업한 학사학위 소지자들이 진학해 4년 과정을 배운 뒤 의사면허를 취득토록 하고 있다.
현재 41개 대학 가운데 14개 대학이 의전원 체제로 전환했고 14개 대학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인 기존 '의과대학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3개 대학은 정원의 절반을 의과대학,절반을 의전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의대·의전원협회는 "환자 입장에서는 같은 의사라도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진찰받기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기존의 의과대학 석·박사 과정으로 진학하려는 의사들이 줄어들어 연구인력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시행령에 의전원 졸업자에게 '의무(醫務)석사학위'를 부여한다고 명시하고 박사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교육과학기술부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졸업생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전국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이사장 임정기 서울의대 학장)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은 사실상 교육 내용이 동일한데도 의대를 나오면 '학사학위'를 주고 의전원을 나오면 '박사학위'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전원은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05년 도입한 제도로 4년제 일반 대학을 졸업한 학사학위 소지자들이 진학해 4년 과정을 배운 뒤 의사면허를 취득토록 하고 있다.
현재 41개 대학 가운데 14개 대학이 의전원 체제로 전환했고 14개 대학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인 기존 '의과대학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3개 대학은 정원의 절반을 의과대학,절반을 의전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의대·의전원협회는 "환자 입장에서는 같은 의사라도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진찰받기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기존의 의과대학 석·박사 과정으로 진학하려는 의사들이 줄어들어 연구인력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시행령에 의전원 졸업자에게 '의무(醫務)석사학위'를 부여한다고 명시하고 박사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