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인수한 밥캣과의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생산 공장 공유로 당장 시너지를 볼 수 있는 유럽 시장에서 불황을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체코 도브리스에 위치한 밥캣의 생산공장입니다. 미니 굴착기 등 소형 건설장비를 주로 만드는 이 공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벨기에 공장과 더불어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입니다. 중대형 장비에 강점을 가진 두산인프라코어는 소형 장비 세계 1위 업체 밥캣 인수로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트레이시 슈미츠 밥캣 체코 공장장 "여기서 연 1만대 가량 생산한다. 대부분 유럽에 공급돼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북미까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문제입니다. 밥캣의 인수 금액은 49억달러. 비싸게 샀지만 금융위기로 건설 경기가 급격하게 꺾이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보다 건설장비 판매가 20%가량 줄어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밥캣의 1인당 매출은 5억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낮은 생산성까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밥캣의 미국 공장 2곳을 폐쇄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결국 두산이 내놓은 해법은 유럽입니다. 현지 공장 공유로 당장 생산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 "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제품을 다루는 네트워크 통합을 생각하고 있다. 또 제품의 결합은 물론 파이낸싱과 부품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0월부터 미니 휠 굴착기와 소선회 굴착기를 밥캣 브랜드로 판매하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밥캣의 브랜드를 활용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신흥 시장인 동유럽까지 동반 진출할 계획입니다. 실물경기 위축으로 유럽의 건설장비 시장 역시 침체돼 있습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인수한 밥캣을 통해 중대형부터 소형까지 풀라인업을 갖춘 만큼 시너지 높여 불황을 돌파할 계획입니다. 체코 도브리스에서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