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면서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론을 의식해 구조조정은 고사하고 투자와 고용축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에 따른 대응도 논의될 예정이지만 재계는 정보부족으로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기업들은 통상 11월말이면 다음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12월에는 결산으로 한해를 마무리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금융위기로 선진국과 신흥시장 구분없이 빠른 경기침체로 빠져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S1)(재계, "보수적 경영 필요한 상황")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무조건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야 한다."면서 "눈치볼 곳이 많아지면서 이것조차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CG1)(30대 기업 신규투자-고용 계획) (단위:원,명 자료:전경련) 8.6만 96.3조 75.5조 6.6만 ---------------------------------- 2007 2008 올해 30대기업은 신규투자와 채용 목표를 작년보다 28%와 31% 늘어난 규모로 잡와놨지만 내년 계획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2)(일부 대기업 구조조정 검토) 일부 대기업의 경우 투자와 고용계획 수정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적이 부진한 사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중입니다. 그러나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는 대통령의 주문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발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쉬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미국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재계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S3)(전경련, 미국 새 정부 대응방안 논의) 전경련은 이번주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회장단은 새 행정부의 통상과 환경, 노동, 지적재산권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S4)(재계, 정보공유 활성화 검토) 총수들은 오바마 정부에 대한 정보와 인맥의 부족한 상황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해 재계 차원에서 공동대응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입니다. 재계가 미국의 새 행정부에 출범에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S5)(영상편집 이주환)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경영환경 속에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는 국내의 요구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미국의 변화에 재계가 이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