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금감원, 유동성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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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오늘부터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외화유동성과 주택담보대출 실태조사에 나섭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계획된 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연기하는 대신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우선 이번 주 한국은행과 함께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을 상대로 외화유동성 비율과 외화자산 관리실태 파악에 나섭니다.
17일부터는 시중은행과 보험, 저축은행 등이 주택담보비율 등 대출 규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가계상환 부담은 얼마나 되는 지 등을 조사합니다.
이달 말에는 금융회사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위험관리 현황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섭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는 PF 대출이 12조원으로 전체 대출의 24%를 차지하는데다 연체율도 무려 14.3%에 달해 집중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축은행들은 이에 대비해 PF 대출 가운데 사업성이 뛰어난 곳은 만기를 연장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자금을 회수하거나 손실처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캐피탈회사들의 PF대출 연체율도 각각 6.5%, 4.2%로 은행권의 7~10배에 달해,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금감원은 또 최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피탈사 대표들을 만나 유동성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대캐피탈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캐피탈회사들은 신용경색 여파로 은행과 투신권으로부터 자금을 끌어 오기 어려워지면서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촉발된 건전성 악화 우려가 보험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감독당국의 움직임도 점차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