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전자-샌디스크, 2라운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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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샌디스크에 대한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내년으로 다가온 특허권 사용 재계약 협상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양측은 재계약 협상과 관련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업계와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기싸움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샌디스크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샌디스크에 대한 인수방침이 삼성전자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는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S1)(내년 8월 특허사용 만료)
실제로 삼성전자는 내년 8월로 다가온 샌디스크의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재협상을 활용해 압박의 수위를 높일 태세입니다.
(CG1)(특허사용료 연장협상 전망)
"삼성전자가
연간 4억달러에 달하는
업계관계자 특허권 사용료 인하를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딜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연간 4억달러로 추정되는 특허사용료를 내리기 위한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2)(삼성, "기술혁신으로 특허권 가치 하락")
삼성측은 지난 2002년 특허권 사용계약 당시와는 기술적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사용료 인하의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재협상과 관련해 결정된바 없다."고만 말했습니다.
(S3)(샌디스크, "신기술 적용으로 사용료 높여야")
반면 샌디스크는 올해부터 셀당 메모리 집적율을 두배로 향상시킨 'X3 테크놀러지'가 추가된 만큼 재협상이 아니라 새로운 특허권 사용료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규모 M&A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샌디스크도 이에 맞서 지난 2005년부터 낸드플레시 시장에 진입한 인텔과 마이크론 과의 협상 가능성을 제시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형국입니다.
(S4)(영상편집 허효은)
인수제안 철회에도 불구하고 특허권 사용료를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샌디스크의 2라운드 공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