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원활한 정권인수 방안을 논의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선거 이후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이 초청했으며,오바마가 이를 수락했다.

부시 대통령은 6일 "오바마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하기 전에 원활하게 정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융시장 안정책에서부터 이라크 전쟁,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 등까지 모든 주요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한국과 콜롬비아,파나마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줄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 계류 중인 FTA를 임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대통령의 초당적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은 알 수 없지만 알카에다와 다른 테러집단들이 미국의 새 정부를 시험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바마 당선인은 정보당국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각종 극비 정보 사항을 브리핑받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