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4개월만에 영화.뮤지컬 등에 83억원 투자

부산의 영화.영상산업 기반확대를 위해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결성된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펀드인 `ACTI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이 활발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 펀드는 10월말까지 영화와 뮤지컬 등 11개 프로젝트에 83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가 투자한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보면 영화가 이미 개봉한 `님은 먼 곳에'를 비롯해 제작 중인 `미인도'.`순정만화'.`다찌마와리' 등 5편으로 가장 많고 뮤지컬이 `마법천자문' 등 2편, 드라마.콘서트.영화배급.전시 각 1건씩이다.

올해 투자가 이뤄진 문화콘텐츠 가운데 부산과 관련있는 것은 지역민방인 KNN이 제작과 방영을 맡은 드라마와 조용필 40주년 콘서트(벡스코) 등 2건이다.

부산시는 지역 문화콘텐츠는 영화 3편, 드라마 1편, 뮤지컬 1건, 게임 5건, 소프트웨어 4건, 연구소 설립 등 총 15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내년에 투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총 150억원 규모로 부산시가 20억원, 부산은행이 10억원, 한국모태펀드가 45억원 등을 투자해 지난 6월에 결성했으며 영화와 방송 콘텐츠, 공연기획, 게임 등 모든 문화 콘텐츠를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다.

서울시 등이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펀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문화콘텐츠 전반을 대상으로 집중지원하는 펀드로는 전국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적극 발굴, 투자함으로써 유망한 지역의 기업들이 자금걱정없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1호 펀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 이를 토대로 규모가 더 큰 2호 펀드를 출범시키는 한편 게임전문 펀드를 별도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