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정부의 미분양 매입에 대거 신청했습니다. 다급한 맘에 신청은 했지만, 고민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제 마감된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신청에 참여한 건설사는 50여곳이 넘습니다. 총 분양대금으로 따지면 1조 2천억원, 가구수로는 8천세대를 훌쩍 넘어섭니다. 대부분 주택사업 비중이 많은 중견건설업체들이며, 시공순위 10위권내의 대형건설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드러난 수치보다 자금난이 심각한 건설사가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건설사의 미분양 매입 신청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공정률이 절반 이상 진행된 사업장이어야하며 상대적으로 분양률이 양호한 단지를 최대한 싼값에 내놔야 합니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의 신청이 많았다는 것은 건설사 사정이 다급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사정이 급박하지만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고심끝에 신청을 포기한 업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계약자의 반발도 건설사 입장에선 고민거리입니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미분양해소를 위해 자체적으로 분양가 할인을 하고 있지만, 기존 계약자와의 형평성 문제는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대한주택보증은 오는 7일까지 예비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사업장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어 개별 사업장별 본심사를 거쳐 다음달 안에 자금집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