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수출기업 "미국 기업 회생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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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마바 당선자가 미국내 산업과 일자리를 위해서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출 중심인 우리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 하지만 시카고 인근 경제는 사상 최악입니다. GM 등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잇따라 공장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틈만다면 자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자율규제 방식을 통한 수출규제. 하지만 국제공조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오바마도 선택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선 취할 수 있는 정책은 세제 혜택이나 자금 지원, 특히 친환경차 개발 보조를 통해 미국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국내 업계도 미국에 공장이 있는 만큼 지원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고 정책 방향에 따라 현지화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십년간 덤핑 규제와 상계관세에 시달려온 철강산업도 고민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호무역 강화를 예상한만큼 대책은 마련됐다는 입장입니다. 포스코는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NAFTA에 가입된 멕시코 공장을 통해 우회수출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도체와 휴대폰 등 주력 제품이 무관세인 IT기업들은 오히려 미국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IT 산업을 선호했던 만큼 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진출 기회도 가질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과 멕시코에 공장이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낡은 전력설비의 대규모 교체가 예상되면서 전력설비업체들도 미국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하는 효성은 조석래 회장이 한미재계회의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이번 미 대선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오바마와 미국 민주당의 정책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산업별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미국 경기가 우선입니다. 자동차든 철강이든 가전이든, 당장 미국 경기가 살아야 많이 팔고 수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위기를 오바마가 어떻게 안정시키냐가 지금은 공멸과 공생의 갈림길이라는 것이 수출기업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