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업계가 보험회사로터 받는 표준 요금이 4년째 그대로라며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나섰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어떠한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5년 자동차 보험회사와 정비업체 간의 분쟁을 막기 위해 요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정비요금을 공표했습니다. 강제성을 띠진 않았지만 손해보험사와 정비업계는 현재까지 이를 실질적인 준거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비업체들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4년째 공임은 제자리라며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다고 호소합니다. 황인환 서울정비업조합 이사장 "2005년 6월 한차례 공고된 후 지금까지 새로운 공임을 공표하지 않아 사실상 정비요금이 4년 간 동결되는 등 영세정비업계의 줄도산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 정비요금은 시간당 공임에 표준작업시간을 곱해 산정하는데 업계에선 표준작업시간도 지나치게 짧게 설정된 데다 해마다 줄고 있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서울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서울지역 정비업체 262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1%가 표준작업시간이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정비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영종 손해보험협회 팀장 "표준작업시간이 줄고 있는데 보험사가 가격을 깎는게 아니라 차량 상태가 좋아져서 평균수리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부터 새로운 가격 기준을 공표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정 가격을 두고 보험회사와 정비업체간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