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당선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오바마가 선거 기간 중 한·미 양국 간 자동차교역이 불공평하다는 언급함에 따라 자동차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상마찰로 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1980년대 미국이 일본에 요구했던 대미자동차수출자율규제 요구 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과거처럼 수출 쿼터제를 할 수도 없고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관세장벽도 없어지기 때문에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EU와 멕시코 사례처럼 무관세 유예기간을 둬 한국 자동차 수출에 세금을 매기더라도 미국 수출관세가 2.5%에 불과하고 현대 기아차가 이미 현지에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어 가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오바마 당선으로 현대 기아차에 불리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실체가 모호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