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미국 부통령에 당선된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65·델라웨어주)은 6선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거물 정치인이다.

1972년 29세의 나이에 상원에 입성해 35년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으니 '직업이 상원의원'이라고도 할 만하다.

바이든은 자타가 공인하는 외교 분야 전문가란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취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돼 왔다. 이번 대선의 접전지 중 하나였던 펜실베이니아 출신이란 점도 득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주당 대선 캠프의 홈페이지에선 바이든을 상반되는 이력을 동시에 가진 '흔치 않은 인물(rare mix)'이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워싱턴 정가에서 35년간 일하면서도 다른 곳(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살고 있고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을 엄중히 감시하면서도 경찰과 소방관들의 대변자이며 △외교정책 전문가 이미지에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중산층 가장의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한·미 동맹,북핵 문제,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 현안에도 정통하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당시 미 상원서 축하결의안을 주도했으며,이 대통령과도 친분이 깊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