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이브리드 카의 내수 기반 및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등록세 등을 270만원까지 감면 또는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공채 매입(최대 40만원) 부담도 덜어주기로 해 세 감면 혜택은 최대 31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무역수지 개선 전략 및 대책'을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카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각각 최대 100만원과 30만원 감면하고 취득·등록세는 140만원까지 면제해주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또 차량 구입시 매입해야 하는 공채 부담도 하이브리드 카에 대해 40만원까지 경감해줄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3년까지 그린 카 4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내수시장을 조기에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내년 7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시장이 커지면 2010년부터는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계약 체결 한도를 내년에 40조원 늘려 17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수출거래 위험을 감소시키는 단기 수출보험계약 한도를 올해 86조9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9조7000억원으로,플랜트와 선박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수출보험계약도 올해 12조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9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