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바이오 에탄올 차량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ㆍ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4일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600만대 이상의 에탄올 차량이 운행되고 있을 정도로 바이오연료 차량의 인기가 높다"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에탄올차를 미국 등 북미지역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가 개발 중인 바이오 에탄올 모델은 쏘렌토 후속차(프로젝트명 XM)와 싼타페 개조차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 회사는 종전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되,핵심 부품과 연료분사장치 등을 개량한 바이오연료 엔진을 개발 중이다. 가솔린과 에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퓨얼 엔진이란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북미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남미지역에서도 에탄올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말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쏘렌토 후속차를 양산하지만,에탄올 엔진만큼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량 생산할 예정"이라며 "디젤과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뒤진 미국 자동차업계가 에탄올차 시장을 키우고 있는 만큼 시장성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