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판매 25년만에 최악…지난달 31.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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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지수 26년만에 최저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25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미 제조업지수 역시 2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유럽에서도 제조업지수가 11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제조업 실물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3일 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83만8156대로 작년 같은 기간(123만1660대)보다 31.9%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42만8089대로 23.6%,소형트럭은 41만67대로 38.9% 각각 급감했다. 10월 자동차 판매를 연율로 환산하면 1056만대로,전문가들이 예상한 1200만대를 훨씬 밑돌았다.
이처럼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신용경색 여파로 오토론(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등 '빅3'의 판매가 부진해 가뜩이나 자금난에 몰린 이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GM의 10월 판매대수는 무려 45.4% 급감한 16만8719대에 그쳤다. 승용차 판매는 34.6% 줄어들었고,트럭 판매는 반토막이 나 51.3% 감소했다. 포드자동차도 30.2% 급감한 13만2248대 판매에 그쳤다. 도요타의 판매대수도 23.0% 줄어든 15만2101대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혼다와 닛산의 경우도 각각 25.2%와 33.0%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1.1%,38.5% 줄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10월 제조업업황지수가 38.9로 198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제조업업황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반대로 50을 밑돌면 경기가 수축국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수치가 40선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상황이 이례적으로 악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10월 미 기업 및 개인 파산 건수는 2005년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10만건을 돌파했다.
유럽에서도 10월 유로존 구매관리자협회(PMI) 제조업지수는 41.1로 1997년 이 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영국은 10월 제조업지수가 41.5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50을 밑돌면서 6개월째 위축돼 있는 상태다.
일본에서도 일본은행이 발표하는 대기업.제조업 분야 경기전망지수가 마이너스 3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5년2개월 만이다. 홍콩의 기업 자재구매자지수도 기업활동이 4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지난 10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안정락 기자 iklee@hankyung.com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25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미 제조업지수 역시 2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유럽에서도 제조업지수가 11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제조업 실물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3일 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83만8156대로 작년 같은 기간(123만1660대)보다 31.9%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는 42만8089대로 23.6%,소형트럭은 41만67대로 38.9% 각각 급감했다. 10월 자동차 판매를 연율로 환산하면 1056만대로,전문가들이 예상한 1200만대를 훨씬 밑돌았다.
이처럼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신용경색 여파로 오토론(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등 '빅3'의 판매가 부진해 가뜩이나 자금난에 몰린 이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GM의 10월 판매대수는 무려 45.4% 급감한 16만8719대에 그쳤다. 승용차 판매는 34.6% 줄어들었고,트럭 판매는 반토막이 나 51.3% 감소했다. 포드자동차도 30.2% 급감한 13만2248대 판매에 그쳤다. 도요타의 판매대수도 23.0% 줄어든 15만2101대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혼다와 닛산의 경우도 각각 25.2%와 33.0%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1.1%,38.5% 줄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10월 제조업업황지수가 38.9로 198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제조업업황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반대로 50을 밑돌면 경기가 수축국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수치가 40선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상황이 이례적으로 악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10월 미 기업 및 개인 파산 건수는 2005년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10만건을 돌파했다.
유럽에서도 10월 유로존 구매관리자협회(PMI) 제조업지수는 41.1로 1997년 이 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영국은 10월 제조업지수가 41.5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50을 밑돌면서 6개월째 위축돼 있는 상태다.
일본에서도 일본은행이 발표하는 대기업.제조업 분야 경기전망지수가 마이너스 3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5년2개월 만이다. 홍콩의 기업 자재구매자지수도 기업활동이 4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지난 10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안정락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