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에 저 세상으로 간 아이들을 돌아봐주십시오."

지난달 대덕여고 승합차 추락사고의 운전자 박모(60)씨가 지난 3일 오전 11시쯤 부산 사하구 모 주택가 빈집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박씨를 발견한 인근 주민 조모(73)씨는 "골목에 나와보니 빈집 향나무에 옷가지가 걸려있어 확인해보니 사람이 목을 맨 채로 숨져 있었다고"고 경찰에 진술했다.

4일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씨는 3일 오전 5시17분쯤 치료를 받던 부산 사하구 모 병원에서 나오는 장면이 병원 내 CCTV(폐쇄회로TV)에 찍혔다. 박씨의 아내(55)가 남편이 말 없이 병원에서 사라지자 오전 9시쯤 가출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3일 오후 5시쯤 박 씨가 입원 중이던 병원의 환자 휴게실 휴지통에서 박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했다. 박 씨는 유서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