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또다시 비타민이나 소화제 등 의약품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약사단체 반발에 부딪혀 지연돼 온 일반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국민 편의와 선진국 사례를 고려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평일저녁이나 공휴일에는 약을 살 수 없어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대한약사회에서는 자율적으로 당번제 실시해 불편을 줄인다고 하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 곳도 있다." 슈퍼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일반의약품은 의사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는 소화제나 고함량 비타민 등입니다. 제약업계는 점차 줄고 있는 일반의약품 매출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미 몇 군데 제약사는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 접촉을 통해 유통망 확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가 허용될 경우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 '박카스' 인지도가 높은데다 자회사인 동아오츠카가 보유한 기존 유통망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웅제약과 동화약품 등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제약사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고함량 비타민제와 드링크제 판매가 허용될 경우 그동안 할인점과 유통망을 갖췄던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반의약품이 확대 판매되더라도 제약사들은 약국 눈치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판매 채널 확대에 조용히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