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노인은 독감ㆍ소아는 RSV감염 예방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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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주위에서 감기나 독감으로 콜록거리는 사람이 차츰 나타나고 있다.
감기는 200종류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 독감은 11∼3월에 기승을 부리는 특정 유행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난다. 감기는 절반 이상이 라이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하다. 대개 1세 이하의 유아는 1년에 6∼8번까지 감기에 걸릴 수 있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연 3∼4차례로 줄어든다.
독감은 일단 유행하면 전체 인구의 10∼20%가 감염되고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최고 40%로 감염자가 늘어난다. 감기는 콧물이나 인후통이 주된 증상인 반면 독감은 갑작스런 고열과 전신근육통 및 쇠약감이 보다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난다.
기타 환절기 호흡기질환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있다. 만 1세 이하의 영유아는 세 명 중 두 명꼴로,2세 이전의 아기는 적어도 한 번은 걸려 고생하는 병이다. 주로 10∼3월에 기승을 부리는데 감염되면 발열 콧물 기침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을 유발한다. 대개 1∼2주면 회복되지만 미숙아나 만성폐질환,선천성 심장병 등의 병력이 있는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감기=환자의 콧물이나 가래 등으로 오염된 손,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분비물,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 단 아데노바이러스는 공기 중 미세 감염성 입자로 존재하다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유발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12∼72시간으로 짧다. 흔히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동시에 나타나고 2∼3일 후 인후통,인후의 이물감 및 기침으로 진행한다. 열이 날 수 있으나 어른에 비해 어린이에서 더 심하다.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고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다. 콧물을 멎게 하는 항히스타민제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과다 복용하면 자칫 분비물이 찐득해져 소아에게 부비동염(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콧물과 가래가 누렇게 나오거나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찰 후에 항생제 등을 투여한다.
◆독감=보통 10월부터 등장해 12∼1월에 피크를 이루다 3∼4월에 재차 유행하는 게 독감의 특성이다. 고열과 근육통으로 시작해 하루나 이틀 후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나타낸다. 독감은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폐 심장 신장 간 등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당뇨병 암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료인이나 환자 가족 등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매년 받아야 하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11월 말까지만 접종하면 무난하다. 증상이 심하거나 독감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사람에게는 로슈의 '타미플루'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릴렌자'같은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한다. 증상이 생기면 5일 이상 병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은 1주 정도 학교를 쉬는 게 좋다.
◆RS바이러스 감염질환=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손을 자주 씻는 등의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영유아는 발병 후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20∼40%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하(下)기도 질환으로 발전한다. 특히 임신 35주 미만에 태어나 폐기능이 미숙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미숙아나 만성폐질환 선천성심장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의 아기들은 RS바이러스에 감염돼 심각한 호흡기 합병증으로 이어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 실제 1세 미만 영유아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률보다 RS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이 더 높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입원의 80%가 RS바이러스에 감염에 의한 것으로 입원한 영유아 10명 중 약 4명 정도는 저체중이거나 심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숙아나 고위험군 영유아에겐 예방항체주사를 유행기간 한 달 전부터 주사하는 게 권고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감기는 200종류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 독감은 11∼3월에 기승을 부리는 특정 유행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난다. 감기는 절반 이상이 라이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하다. 대개 1세 이하의 유아는 1년에 6∼8번까지 감기에 걸릴 수 있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연 3∼4차례로 줄어든다.
독감은 일단 유행하면 전체 인구의 10∼20%가 감염되고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최고 40%로 감염자가 늘어난다. 감기는 콧물이나 인후통이 주된 증상인 반면 독감은 갑작스런 고열과 전신근육통 및 쇠약감이 보다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난다.
기타 환절기 호흡기질환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있다. 만 1세 이하의 영유아는 세 명 중 두 명꼴로,2세 이전의 아기는 적어도 한 번은 걸려 고생하는 병이다. 주로 10∼3월에 기승을 부리는데 감염되면 발열 콧물 기침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을 유발한다. 대개 1∼2주면 회복되지만 미숙아나 만성폐질환,선천성 심장병 등의 병력이 있는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감기=환자의 콧물이나 가래 등으로 오염된 손,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분비물,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 단 아데노바이러스는 공기 중 미세 감염성 입자로 존재하다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유발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12∼72시간으로 짧다. 흔히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동시에 나타나고 2∼3일 후 인후통,인후의 이물감 및 기침으로 진행한다. 열이 날 수 있으나 어른에 비해 어린이에서 더 심하다.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고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다. 콧물을 멎게 하는 항히스타민제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과다 복용하면 자칫 분비물이 찐득해져 소아에게 부비동염(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콧물과 가래가 누렇게 나오거나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찰 후에 항생제 등을 투여한다.
◆독감=보통 10월부터 등장해 12∼1월에 피크를 이루다 3∼4월에 재차 유행하는 게 독감의 특성이다. 고열과 근육통으로 시작해 하루나 이틀 후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나타낸다. 독감은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폐 심장 신장 간 등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당뇨병 암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료인이나 환자 가족 등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매년 받아야 하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11월 말까지만 접종하면 무난하다. 증상이 심하거나 독감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사람에게는 로슈의 '타미플루'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릴렌자'같은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한다. 증상이 생기면 5일 이상 병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은 1주 정도 학교를 쉬는 게 좋다.
◆RS바이러스 감염질환=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손을 자주 씻는 등의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영유아는 발병 후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20∼40%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하(下)기도 질환으로 발전한다. 특히 임신 35주 미만에 태어나 폐기능이 미숙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미숙아나 만성폐질환 선천성심장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의 아기들은 RS바이러스에 감염돼 심각한 호흡기 합병증으로 이어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 실제 1세 미만 영유아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률보다 RS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이 더 높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입원의 80%가 RS바이러스에 감염에 의한 것으로 입원한 영유아 10명 중 약 4명 정도는 저체중이거나 심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숙아나 고위험군 영유아에겐 예방항체주사를 유행기간 한 달 전부터 주사하는 게 권고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